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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영화 추천 <김씨 표류기>

by bobzuk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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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해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정재영, 정려원이 주연을 맡았다. 영어 제목은 Castaway on the Moon 으로 표류 영화의 대표작이라 뽑히는 캐스트 어웨이가 떠오르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줄거리

2억의 빚을 지고 절망한 김씨 남자 김성근은 한강에서 투신 자살을 하려고 한다. 한강으로 떨어진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한강 한가운데에 있는 밤섬이다. 그는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독백한다. 성근은 핸드폰으로 구조요청을 해보지만 신호가 잘 잡히지도 않고 배터리도 얼마 없다. 그는 넥타이로 목을 졸라 죽으려고 해보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만다. 그는 죽는 건 언제라도 할 수 있다며 밤섬에서 표류 생활을 시작한다. 버려진 오리배에 내 집마련을 한 성근은 섬생활을 하다보니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돈으로도 치이지 않는 생활에 행복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 여객선에 구조요청을 하려던 모습은 없어지고 이젠 여객선을 피해 도망다닌다.

또 다른 김씨 여자 김정연이 있다. 그녀는 방안에서만 생활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는 대인기피증 환자이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사진인척 합성해 홈피에 올리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의미없는 생활을 3년째 하고 있다.

그렇게 온라인으로 의미없는 하루는 보내던 정연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방위 훈련이 시작된다. 정연의 취미는 달 사진을 찍는 것인데 달 사진 이외에 민방위 훈련으로 아무도 없는 거리를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민방위 훈련으로 빈 거리를 찍던 도중 밤섬에 표류한 김씨 성근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본줄 알았으나 그 이후로부터 성근의 표류기를 관찰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져 병에 편지를 넣어 한강으로 던져 교신을 시도한다.

한편 성근은 이제 무인도 생활에 익숙해졌다. 어느때와 같이 무인도 생활을 하던 도중 그는 짜파게티 스프 봉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갑자기 짜파게티가 몹시 먹고 싶어진다. 지금 당장 가루를 먹을 까 하다가 그만둔다. 그러던 어느날 오리배 위에 똥을 싸는 새들을 보며 불평하다가 그들이 싼 똥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다. 새똥을 모아 땅에 심어보니 정말 작물들이 자라나게 되었고 마침내 무인도에서 농사까지 짓게 된다. 그러던 와중 섬을 수색하다가 정연이 보낸 병을 발견하게 되어 둘은 연락을 주고 받게 된다.

자장면을 먹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본 정연은 성근에게 짜장면을 배달시켜준다. 하지만 성근은 이를 거절한다. 정연은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성근의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3년만에 방밖으로 나가 어머니에게 옥수수 씨앗을 부탁하며 옥수수를 기르기 시작한다. 마침내 성근도 옥수수를 길러 옥수수를 갈고 반죽해 면을 만들어낸다. 콩과 오이등도 모아 짜파게티 포장지와 똑같은 짜장면을 만들어낸 성근은 스프를 뜯어 짜장면을 먹게되고 성근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성근을 관찰하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 정연의 홈페이지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한것이 들통나게 되고 심지어 자신의 어두운 과거까지 폭로를 당하고 만다. 또 서울에 폭우가 내리게 되어 성근이 일꾼 집은 풍비박산 나게 되고, 한강 정화 작업을 하던 공익근무요원들에게 들키게 되어 성근의 무인도 생활도 막을 내리게 된다.

밤섬에서 나오게 된 성근은 다시 한강에 뛰어내릴때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걸 알게되자 큰 상실감을 느낀다. 정연은 성근을 만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된다. 성근은 정말 이젠 자살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63빌딩으로 향한다. 정연은 성근을 쫓으려고 버스를 향해 달리지만 역부족이다. 성근을 놓치게 된 정연은 눈물을 흘리고 있던 도중 그순간 민방위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버스는 길에 정차하게 되고 정연은 버스를 따라잡게 된다. 서로를 마주한 김씨 두명은 서로를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된다.

 

후기

포스터만 봤을때는 코미디 영화 같으나 실제 내용은 현실 사회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좋은 내용의 영화이다. 작품성이 정말 뛰어나니 한번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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